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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들 – 10명 이하만 쓰는 언어들

by 플로버웜 2025. 3. 16.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들 – 10명 이하만 쓰는 언어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들 – 10명 이하만 쓰는 언어들

 

 

소멸 위기에 처한 극소수 언어란?

세계에는 수천 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그중 일부는 극히 적은 인구만이 사용하고 있으며, 단 몇 명의 원어민만 남아 있는 언어도 있다. 이러한 언어들은 대부분 특정 지역이나 소수 민족 공동체에서 전해 내려오지만, 현대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고유한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극소수 언어의 소멸은 단순히 말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전통과 문화까지도 소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언어가 소멸 위기에 처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대개 경제적·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젊은 세대가 더 널리 쓰이는 언어로 전환하고, 부모 세대조차 모국어 사용을 줄이면서 전통적인 언어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부의 언어 정책, 교육 제도의 변화, 도시화 등도 주요 요인이 된다. 이 글에서는 세계에서 10명 이하만이 사용하는 극소수 언어들을 살펴보고, 이들 언어가 직면한 현실과 보존을 위한 노력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들

1) 타슈로이트어

타슈로이트어는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지역에서 사용되었던 언어로, 현재 단 2~3명의 화자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언어는 이란어 계통에 속하며, 파미르 지역의 다른 언어들과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어와 타지크어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는 더 이상 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마지막 남은 원어민들조차 고령인 상태다.

 

2) 비고어

비고어는 필리핀 북부 지역에서 한때 사용되었지만, 현재 4~5명 정도만이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언어는 아우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인근 언어들과 문법적·어휘적 유사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의 주요 언어인 타갈로그어와 영어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는 이 언어를 배우지 않고 있으며, 기록 자료도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소멸 위험이 크다.

 

3) 카사바카어

카사바카어는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극소수 원주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언어다. 현재 5명 이하의 화자만이 남아 있으며, 이들조차도 대부분 포르투갈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 언어는 수세기 동안 원주민 공동체 내에서 사용되었지만, 정부의 동화 정책과 도시화로 인해 점점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 학자들이 이 언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용자가 너무 적어 회복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극소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

극소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라져가는 언어들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1) 기록과 문서화 작업

학자들은 소멸 위기에 처한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그 언어를 녹음하고, 문법과 어휘를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언어가 완전히 사라진 후에도 후대가 연구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호주와 북미에서는 원주민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사전과 문법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존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언어 보존 노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언어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웹사이트, 모바일 앱, 온라인 강의 등이 개발되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가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네스코는 멸종 위기 언어들을 기록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며,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이를 디지털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3) 지역 공동체의 교육 프로그램

지역 공동체 내에서 어린 세대에게 해당 언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한 보존 방법이다. 실제로 일부 원주민 공동체에서는 전통 언어를 되살리기 위해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해당 언어를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특정 언어를 보호하기 위해 공식 언어로 지정하거나 교육 과정에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극소수 언어 화자들의 생활과 현실

극소수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들은 대개 외부와 단절된 소규모 공동체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이러한 공동체도 점점 다수 언어 사용자들과 접촉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국어보다 널리 사용되는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극소수 언어의 사용 빈도는 더욱 낮아지고, 젊은 세대는 자연스럽게 해당 언어를 배우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일부 원주민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를 사용하지만, 포르투갈어가 점점 주요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결국, 이들은 공식적인 교육과 행정 업무에서 다수 언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며, 본래의 언어는 점차 구어로만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라진 극소수 언어 사례

극소수 언어 중에는 이미 소멸한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어라는 언어는 과거 러시아의 소수 민족이 사용하던 언어였지만, 소련 시절 강제 동화 정책으로 인해 러시아어로 대체되었다. 또한, 아프리카의 보어어는 과거 나미비아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나, 식민지 시대에 강제적으로 사용이 제한되면서 사라졌다. 이런 언어들의 소멸은 단순히 한 가지 언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도 함께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언어 소멸이 문화에 미치는 영향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정 언어가 사라지면, 해당 언어로만 전해질 수 있는 민담, 신화, 전통 의례 등이 소멸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일부 원주민 공동체에서는 전통적인 치유법이나 자연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이 특정 언어에만 존재했으나, 언어가 사라지면서 이런 지식도 함께 사라졌다. 따라서 언어 보존은 단순한 문법과 어휘의 기록을 넘어, 공동체의 문화와 정체성을 보호하는 일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사라지는 언어를 보호하는 의미

극소수 언어들은 단순히 몇 명만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나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그 언어를 사용하던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인류 전체의 문화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오늘날 세계화와 도시화로 인해 많은 언어가 빠르게 소멸하고 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학자들의 연구와 기록 작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보존 방법,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 등을 통해 극소수 언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국, 언어 보존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과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